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너무나 화제를 나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 리뷰를 시작합니다.
우영우는 여러분들도 보셨으리라 생각하고,
저도 너무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입니다.
만약 안 보셨다면 추천 x 1000000000개쯤 드리고 싶습니다.
내용은 다들 아시겠지만.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
입니다.
유튜브에 알고리즘이 워낙 많이 뜰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 지루한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꾸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더라고요.
그래서 요약본을 보다가, 어느 순간 꽂혀서,
영상도 예쁘고, 해서 정주행 하게 되었습니다.
정주행 한 후로는 완전히 드라마 팬이 되었습니다.
정확하게는 키스 신 나온 후부터,
매주 하는 날, 시간만 손 꼽아 기다리고 본편 올라오면 본편 보고, 또 유튜브 들어가서 요약본 보고,
계속 무한 반복 중입니다.
고래 다큐와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 제돌이, 태산이까지, 등등 쇼 돌고래들이 제주도 바다에 풀어지는 과정도 꼼꼼히 다보고..... 뭐 지금의 저의 상태는 그러합니다.
그래서 드라마 완결된 기념으로 리뷰를 안 올릴 수가 없어서, 입이 근질근질하여, 리뷰를 올려봅니다.
제 블로그에 그나마 조회수가 높게 나오는 게 드라마 리뷰인 <러브 인 체인>이었고, <우영우>도 저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아니 올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20) [KBS명작다큐]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 1부_작별 - YouTube
(20) [KBS명작다큐] 제돌이의 꿈은바다 였습니다 _2부 만남 - YouTube
혹시나 관심 있는 분들은 1호 방류되었던 돌고래 제돌이 영상부터 시작하세요.
유튜브에서 저는 이미 너무 많고,
저는 개인적으로 복순이와 복순이 남편이었던 태산이가 죽은 것에 충격 먹었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복순이 스토리가 우영우와 이준호 같은 드라마 느낌의 사랑 같아서 매우 안타까웠어요.
잠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우영우는 첫화부터 제 눈길을 끌었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왈츠 추는 장면입니다.
도저히 싫어할 수가 없는 로맨틱하고, 오묘한 장면이었고,
이준호 매력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잘생긴데다가 친절하기까지 한 사람을 누가 외면할 수 있겠어요.
특히 여자라면 더더욱 빠질 수밖에 없는데 우영우처럼 핸디캡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것은 행운입니다.
"어디로 가세요?"
이 한마디에 후광이 비추는데 어떻게 싫을 수가 있겠나요?
서사가 필요 없고, 이준호 얼굴과 비추는 태양 빛과 그냥 분위기로 압도합니다.
솔직히 저는 이 드라마는 로맨스 드라마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전문직 드라마로 생각했기에 이런 장면은 단비 같았어요.
여러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저는 다 좋았구요.
이준호가 방구뽕한테 질투하는 장면도 너무 좋았어요.
키스 하는 장면과 처음 손잡는 장면, 눈꼽 떼어 주는 장면, 웨딩 드레스 입은 장면 모두 좋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웨딩 드레스 입은 모습으로 이미 결혼한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어요.
시즌 2가 나온다고 하니, 우영우의 결혼 모습, 신혼 모습, 육아 모습(?)까지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태오님 군입대로 2년을 기다려서 라도 저는 드라마를 볼 의향이 있습니다.
사실 <우영우> 시청 중에 블로그 전편에 리뷰했던 <러브 인 체인> 시즌 3을 함께 시청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둘 다 캔디형 여주가 나오는 드라마로 로맨스도 포함되어 있어서 비슷한 듯 해 보였는데,
보면 볼수록 작가에 따라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얼마큼 다를 수 있느냐를 새삼 깨달았어요.
둘 다 핸디캡을 딛고 성장하는 스토리고, 여주가 약자이면서도 사랑을 하고, 현실을 극복해 가는 패턴의 스토리였지만,
<러브 인 체인>이 좀 더 현실의 각박함과 어려움을 강조해서 인물들이 죄다 악인으로 변해가는 것에 비해서,
<우영우>는 한편의 동화 같았어요.
어려움이 있지만, 인물들이 다 선하게 성장해 가는 모습이 달랐어요.
힘든 시련을 겪을 수록 악해 가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듯 서로 다름을 알아가며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며,
성장해 간다면 정말 세상이 멋지고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런 희망적인 메세지가 다른 여타의 드라마와는 다르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들어있었던 것 같아요.
영우가 집착하는 고래에 대한 이미지도, 좀 더 자연에 가깝고, 좀 더 선함에 가까운 이미지라서,
작가님이 선택한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일각에서는 자폐 스펙트럼은 절대 우영우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영우는 중증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사실은 자폐라는 병적인 증상이 아닌,
천재라는 점에 더 부각이 되어 있는 사람일 뿐이고,
자폐라는 건 우영우에게 약간의 불편함을 주는 요인일 뿐 장애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물론 이건 드라마 설정상에 그렇다는 거고 실제의 자폐의 증상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영우는 전형적인 자폐 증상의 환자도 아닐 뿐더러, 드라마에서도 나왔듯이
치료나 재활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치료도 필요할 뿐더러 재활도 필요하고,
사회화 되기까지 많은 주변의 노력과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죠.
자폐를 가진 모두가 치료가 필요없고 재활도 필요 없고 일반인과 다 똑같다라고 주정하는 건
어쩌면 우리가 처한 현실을 외면하는 주장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평등을 논할 것이 아니라, 타고나길 다르게 타고났기에 사회화 되려고 한다면, 당연히 평균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치료도 필요하고, 재활도 필요하다고 저는 보거든요.
(가령 어떤 사람은 일반인을 비장애인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건 평등과는 정말 다른 명제의 이야기입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그 특이성을 사회에서 얼마큼 받아들여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특이성을 받아주지도 못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평등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그리고 이것은 매우 중요한 "협력"과도 관계가 되는 이야기라, 자폐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재활이나 치료 없이 오롯이 정상인 사람들과 협력이 가능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협력하려면 최소한 인간으로서 배워야 할 규범과 질서에 편입되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라서요......
아무튼 우영우가 일반적인 자폐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우영우는 충분히 드라마에서 그 핸디캡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게 현실과는 동떨어진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해도.....
그 이야기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꿈꾸게 됩니다.
이렇게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보통의 사람들과 섞여서 서로 협력해 가면서,
성장도 해가는 모습,
그리고 차별 없이 사랑도 하는 모습을 저 또한 보고 싶어 했고
사람들도 저와 같이 그런 모습을 더 보고 싶어해서, 우영우 드라마가 인기를 얻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영우의 마지막 회,
그리고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너무도 가슴이 뿌듯하게 남아요.
영우가 뿌듯함이라고 했듯이, 보는 이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우 같은 사람이 세상에서 더 많이 누리고, 더 많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으로
지금 세상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더 발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영우가 첫편에서보다 많이 밝아진 것 같아 좋았고...
사실 사람들은 보지 못했던 영우의 웃는 모습은 이렇게나 해사한데...
평상시에 무표정한 모습만 보여서, 사람들이 알아봐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준호는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그 영우의 활짝 웃는 모습을 웨딩드레스 피팅 때 우연히도 미리 보았고,
그 웃는 모습에 반했다기보다는 그 웃는 모습을 계속 지켜주고 싶어서
그 곁에 계속 맴돌게 되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뿌듯 엔딩] 우영우, 한바다 정규직 변호사 되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220818 (naver.com)
우영우의 마지막 엔딩 컷을 함께 올려봅니다.
만약 2년이 지나서 우영우 시즌 2가 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리뷰를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22.08.22 - [드라마 리뷰] - 우크라이나 로맨스 드라마 '러브 인 체인' 시즌 3 -시청 후기 <시즌4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