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2년 11월에 집밥 게시물을 올리고 6개월이 지나서야 다시 글을 올립니다.
그간 많이 바빴다는 이야기겠죠.
집밥을 먹다가 든 생각 하나를 공유해 보자면.
건강에 좋은 음식들은 슬로우 푸드라는 점에서, '매우 귀찮게 손이 많이 간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빠르고 손쉽게 배달시켜 먹거나, 밀키트 제품, 혹은 반조리 제품이나 시중에서 사 먹는 도시락 제품은
대부분이 패스트 푸드이고, 접근성이 좋고 편리합니다.
초보들도 데워 먹기만 하면 쉽고 값이 싸기도 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저도 종종 배달을 자주 시켜먹는 편이고,
사실 입맛은 건강식보다는 맛있는 요리, 자극적이고 감칠맛 도는 요리 쪽이 더 맛습니다.
가족들의 선호도도 그렇고요. 하지만 건강과 편리성, 사이에서 늘 갈등합니다.
쉽고 빠르게 먹을 것인가?
vs
맛이 떨어지더라도,
혹은 시간이 느리더라도 더 건강하게 오래 요리해서 믿을 만한 요리로 먹을 것인가?
배달 요리는 배달 요리로써, 혹은 외식은 외식으로써 나름 매력이 있고 때로는 가성비가 더 있기도 합니다.
시간과 거리도 돈이라고 계산했을 때, 요리해서 먹는 노동력, 포장해오고, 가서 먹는 노동력도 무시 못하거든요.
식당에서 요리되어 배달 오는 동안, 그 시간으로 맛있는 요리를 먹을 상상을 하면 다른 집안일이나 여가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때로는 집에서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하더라도 생각보다 맛이 안나거나 요리가 성에 차지 않는 경우에는 나트륨과 당분, 조미료 등을 더 가미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식당 음식 만큼이나 직접 요리한 음식만큼 집밥인데도 몸에 안좋은 요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요리는 집밥인데도 식당 요리보다 더 맛있기도 해요.
몸에 해로울수록 역시나 맛은 있다는 이 비례식은 늘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참 많아요.
하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된 거라 스스로를 위로하고 합리화 해 보기로 합니다.
이번 게시물은 거의가 다 배달 요리로 채워졌네요. 그간 만들어 먹은 음식도 꽤 되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사진 찍지 못한 요리가 꽤 있었습니다.
다음에 더 맛있는 이야기와 살림하는 이야기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맛있는 식사. 즐거운 간식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