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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애 낳는 거 힘들다고 말 안해줬어?" 기사를 보고, 한 마디 남깁니다. 결론적으로 숭고한 고생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by 보라 제이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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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애 낳는 거 힘들다고 말 안해줬어?"

[동아일보] 웹툰 ‘아기 낳는 만화’의 작가 쇼쇼는 “미디어에선 경력단절이나 산모의 감정기복 등을 추상적으로 다룬다”며 “사회에서 임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개인 문제로 축소하는

news.v.daum.net

 

뉴스 기사를 보고 공감 100% 해서 남기게 된 글입니다.

 

약 3년 전에 블로그에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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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유난스러운 엄마였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저의 전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힘든 순간 탑 3에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겪으라고 하면, 절대 겪고 싶지 않습니다.
결혼 안하신 분은 이런 이야기 듣고 싶어하지 않겠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 임신과 출산이 "그저 아름다운 이야기로만 포장되는 현실이 위선적이라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하는 희생과 가치가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면, 제가 마치 아주 나쁜 사람 취급당하는 것 같아서.

그런 사회 편견과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지금의 문화적인 요소에도 저는 불만이 아주 많은 사람입니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에 아름다운 포장만 하지 말고, 날 것 그대로의 엄마들의 삶을 보세요!

 

아마 대부분은 그게 고생이고, 매우 힘든 일이란 것을....

공감할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계속 그런 엄마에게 유난을 떤다고 말합니다.


고생을 "고생이라고 말하지도 못하는 이 사회의 제도와 문화"가 저는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아이의 양육은 고생하고도 돈 한푼 못 버는 노동입니다.
아이를 만난 기쁨 뒤에 숨겨진 여자의 "고통과 희생"을 좀 봐주고, 인정해줬으면 합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냥 공감해 주기를.

 

얼마나 힘든지, 주변에 그런 고생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돌아봐 주고, 도와주기도 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저의 꿈 마저도 밝히는 현실에 고통을 느끼는 것입니다.

(아마 이런 모든 고통을 겪는 분들이 바라는 건 단지 이것일 겁니다.)

 

어차피 사회가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없는 것도 압니다. 이해합니다.

단지, 그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뎌낼 수 있게, 그리고 도움을 줄 수 있게 사회가 바뀌기를....

 

엄마에게만 너무 큰 역할을 기대하는 지금의 문화와 사회가 조금이라도 엄마에게 이롭게 바뀌기를....

그저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 '페미니즘'이라며 냉대 받는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여자일 뿐입니다.

 

페미니즘이 뭐던 간에 그에 대한 정의도 새로 내려져야 할 듯 싶습니다.

 

무조건 양성 평등을 실현하려는 페미니즘이 적어도 저는 아닙니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혐호하는 젊은 남성이나, 혹은 어떤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냥 고생한 엄마의 삶도 공격대상인 건가? 싶은 생각이 들때면, 세상은 정말 썪어가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미개한 시대에 태어나 고생하는 이 시대 엄마들을 대변해, 이 글을 써본다.

 

여성에게도 "결혼"이 곧 행복이고, "아이"가 사랑의 결실로....

행복한 시간이라면 여자들이 요즘 출산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출산을 안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개인의 탓.

이기심 탓을 하니, 아무도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하는 겁니다.



(ps.그렇다고 아이를 얻은 환희가 없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입니다.

숭고한 순간이었단 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아름답지 만은 않은 현실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고,

결혼 안하고 아직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soso

행복의 꿈에 찬물을 끼얹는 충고가 될 수 있단 것도 인정하지만.

 

별로 행복할 거라는 희망의 말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지금의 이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이요!!

 

(사실 케바케가 너무 심합니다. 어떤 배우자, 혹은 가족을 만났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한순간에 바뀌기도 하니까요.)

 

 

여전히 행복한 분들에게는 이 말도, 이 충고도 무의미한 것이겠고.

변화를 바라는 저의 외침도.... 들리지 않는 메아리로만 와 닿겠죠.

 

때로는 행복을 위해 결혼을 했어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저 사람들이 알아봐 주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이 양육히 힘든지 않은 일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전쟁터 속에 뛰어들면서 핑크빛 미래로 포장된 걸,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맞서잔 의미에서, 이런 충고 해주는 사람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 낳기 전에 제가 겪게 될 미래에 대해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은 탓에,

아주 크게 뒤통수 맞은 사람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이 정도로 특 +++ 고생일 줄 알았다면, 

숭고함을 지키기 위해 제가 날려버린 기회비용이 대체 얼마나 되는지, 알고나 고생을 하잔 의미에서.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도 세상에 들려야 한다고 봅니다..

 

2021.04.13 - [마음 치유, 위로] - 여자로 사는 게 힘겨운 당신에게 드리는 위로 (+ 엄마로 사는 것에 대한 위로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자로 사는 게 힘겨운 당신에게 드리는 위로 (+ 엄마로 사는 것에 대한 위로의 내용도 포함되어

본 게시물은 여자를 위한 게시물이고, '남자로 사는 힘겨운 당신에게 드리는 위로'라는 게시물도 시리즈로 후에 적으려고 합니다. 남녀 편가르기를 하려고 적는 말이 아닙니다. 여자로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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