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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알리기

로맨스, 여성향 판타지의 계열화 -[로맨스소설을 읽자! 시리즈 3편]

by 보라 제이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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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글을 읽으신 분중,
로맨스 판타지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더 자세히 알아가시라고 정리했습니다!

웹소설, 그 중에서도 서양 로판물의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면,
내가 쓰는 글이 어떠한 장르인지 인지해 두는 게 좋겠죠?^^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판타지에서의 여성향, 로맨스 서사

 

1990년대 이후 인터넷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창작활동도 함께 활발해졌고, 이에 출판사의 상업성이 맞물려 

본격적으로 판타지소설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90년대 이후~ 00년대 중순의 1, 2세대 판타지 소설 중엔 아린 이야기나 치료사 렌, 묵향 2부, 에티우, 귀환병 이야기 등 여성 주인공이나 여성향을 내세운 몇 판타지 소설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은 기존 판타지에서 공유하던 서사와 정서[10]에 여성향이나 로맨스를 가미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90~00년 초, 중순에 해당하는 판타지 장르 초창기엔 판타지에 로맨스, 여성향을 가미하거나 표현한 사례가 있어왔다. 

 

이들은 로맨스나 여성향, 판타지의 접합을 출판으로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이지만, 한편으론 이후의 로판 계열화처럼 여성향, 로맨스와 연결된 장르적 관습과 흐름을 구체화하거나 유행시키진 못하였다.

 

따라서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여성 주인공과 여성향 그리고 로맨스의 접합이 있었으며, 이를 작가와 독자들에게 선보였다는 장르적인 선례정도로 의의를 가져가게 된다.

이에는 동시기에 이뤄져간 주류 장르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다. 퓨전 판타지, 이고깽, 게임 판타지를 비롯한 시장의 주류장르 변화가 이어지며 판타지 소설의 파이가 줄어들었을 뿐더러, 인소, 양산형 로맨스 소설등 여성향 독자의 니즈를 충족할 대체제가 부상하였던 것이다.

 

또한 판타지 장르계의 남성향 강화로 인한 여성향 서사의 축소도 겹치며 판타지 장르 자체, 그리고 판타지 장르에서의 여성향, 로맨스가 위축되기 시작. 이 둘이 겹치는 여성향 로맨스를 주 서사로 삼는 판타지 소설도 자연스레 위축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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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여성향 판타지의 계열화

 

따라서 로맨스 판타지의 원형이 되는 소설들은 05-07년도 장르소설 웹사이트에서 연재되던 로맨스, 여성향을 띈 판타지 소설들로 간주된다.

예를들어 05~06년도부터 장르소설 관련 검색 기록에서 "로맨스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로맨스와 판타지가 합쳐진 장르작에 대한 언급과 분류가 나타나며 장르의 개념화, 계열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ㄹ], 다술의 전신인 모기판타지에선 06년도부터 여성향, 로맨스가 가미된 판타지 소설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인다.[13]

이처럼 여성향 판타지의 약진이 시작된 다술에서 08년 경 로판의 초기 형태라 할 수 있을 황녀물[14]의 장르 문법을 어느정도 형성하고 사이트내에서 유행, 논쟁을 일으킬만치 발달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05~07년도에서 관찰되는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의 흐름과 약진이 이후의 다술, 조아라에서의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의 결집과 구체화로 이어졌다 할 수 있다.

한편 이들 05~07년도의 로맨스 판타지로 통칭되던 소설들은, 현재의 로판 장르문법처럼 구조화된 세계관, 클리셰들이 존재하는 장르였다기보단, 그 이전의 단계, 판타지 소설 내부에서 여성향 혹은 로맨스를 구사한다는 공통 분모를 지닌 소설들을 장르적인 계(界)로서 뭉뚱그린 것에 가까웠다.
이는 당시의 웹 기록 뿐만아니라, 당시와 이후의 로맨스 판타지가 한국 판타지 소설 장르 문법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주로 사용되는 서구형 판타지 배경, 세계관. 설정요소, 클리셰의 공유라던지[15] 정령왕의 딸, 왕의 공녀 등 기존 판타지 소설들이 로맨스 판타지로 재분류되어 판매되는 경향에서 알 수 있으며, 기존 판타지 소설 작가들이 로맨스 판타지를 연재하면서 장르 문법을 차용, 결합하는 경우가 많아진 탓도 있다.[ㅇ][17]

이처럼 계열화, 일부 클리셰화 된 로맨스 판타지의 초기적인 장르 형성은 08년도 이후로 여겨진다. 이들은 08년도 다술을 중심으로 한 장르 형성, 조아라에서의 결집, 특히 11년도의 조아라 프리미엄을 통한 장르 구체화로 가속을 받으며 별도의 장르적 관습을 정립,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발돋움하게 된다.

 

 

 -생성과 발전

 

05년도 경부터 장르소설 관련 웹기록에선 로맨스 판타지와 관련된 언급이 늘어나기 시작,

로맨스와 판타지가 합쳐진 서사에 대한 개별 인식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터넷 연재 사이트에선 여성향 판타지 소설이 늘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08~10년도 경엔 다술, 조아라를 비롯한 인터넷 연재의 장에서 로맨스 판타지, 판타지 로맨스, 황녀물, 황궁물이 본격적으로 언급되는 등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의 초기적인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후 11년도 경 로맨스 판타지는 조아라 프리미엄(프라이드), 노블레스를 통해 상업화를 거치면서 점차 여성향 장르로 구체화되어가는 한편 로판의 주요 연재처중 하나였던 조아라에선 로맨스, 판타지로서의 정체성, 장르 경쟁에 대한 일련의 논쟁이 이뤄진다. 

 

이러한 논쟁 이후 15년도 조아라에서의 로맨스 판타지 콘테스트와 장르 신분류를 통해 로맨스 판타지는 현대 로맨스, 사극 로맨스, 기존 판타지 소설과도 구분지어지는 여성향 로맨스 장르로 온연히 정립되고 발전하기 시작한다.

 

 

초기 로맨스 판타지 형성

 

05~07년도엔 인터넷 장르소설 연재사이트인 다술에서의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당시의 웹 검색 기록은 로맨스 판타지란 장르 개념이 어느정도 계열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들이 본격적인 장르화, 로맨스 판타지로서의 장르를 형성하는것은 그 이후인 08~10년도 사이로 여겨진다. 

 

동시기 웹에서의 로맨스 판타지 장르 검색량도 급증할뿐더러, 다술의 연재란 랭킹을 여성향 판타지들이 상당수 차지하게 되고, 다술 내부에서도 로맨스+판타지 장르군과 로맨스 판타지, 그리고 황녀물등의 로맨스/여성향+판타지 서사가 공유되는 장르들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때문이다. 즉 이 시점에서 초기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충분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클리셰와 장르문법이 구체화된 모습을 보인다.


예를들어 황녀물은 일찍이 클리셰를 정립하기 시작하여 다술에서의 유행장르로 발돋움 하며, 황녀물 장르의 인기 이유에 대한 논쟁과 반박이 이어지기도 한다. 09~10년도엔 더욱 구체적으로 '황녀물[19] 장르형태와 클리셰가 소개되며, 사이트 연재작간의 황태자, 황녀, 정령왕, 마왕(마왕물) 등의 클리셰 중복에 대한 가벼운 논의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의 다술은 여성향 소설 강세 사이트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처럼 초기적인 장르를 형성한 로맨스 판타지는, 이후 다른 인터넷 장르소설 연재 플랫폼인 조아라(웹사이트)에서의 결집, 그리고 11년도 조아라에서의 유료연재 모델을 통한 상업성의 입증을 겪으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한편 그 과정에선 타 장르와의 마찰/ 경쟁으로 인해 로맨스 판타지의 정체성에 관한 논쟁이 기년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조아라의 로맨스 판타지 정착

 

 

00년 말부터 10년대 초, 인터넷 소설 연재 플랫폼인 다술에선 황녀물을 비롯한 초기적인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형성된다. 한편 인터넷 소설 연재 플랫폼인 조아라에도 판타지 세계관 하에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연애를 강조하는 여성향 판타지 소설 즉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아라에선 '[로맨스 판타지] 대공비 카리아나#' 처럼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표기하거나, 로맨틱, 역하렘 등 여성향을 강조하는 판타지 소설 업로드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10년도의 다술은 사이트 내부에서도 여성향 판타지 강세 사이트로 평가하는 상황에 이른다.

이처럼 10년대 초, 판타지 강세 사이트였던 조아라엔 여성향 판타지들이 점차 수를 늘려가기 시작한다. 

이는 남성향이 강화되기 시작한 문피아 등을 떠난 여성향,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계통 작가들이 주로 조아라로 몰리거나, 폐쇄적인 기존 BL 커뮤니티에 적응하지 못한 창작자들이 마찬가지로 조아라로 몰리며 정착한 탓이었다. 

 

이 과정에서 로맨스 판타지 소설들은 판타지 카테고리로 진출하거나, 판타지 강세였던 조아라의 사정에 맞추어 판타지 장르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조아라의 판타지 장르로 진출, 정착한 다수의 로맨스 판타지는 기존 조아라의 판타지소설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보인다. 이들 로맨스 판타지가 다루던 로맨스 주 소재의 여주인공 판타지는 기존의 판타지 소설에서 소비되던 서사보다 로맨스 서사에 집중하거나, 여성향으로서의 성격을 보이기 때문이었다. 

 

즉 모험, 강화, 신화와 같은 판타지 요소보다는 여성향, 로맨스에 비중을 두었으며, 이는 기존 조아라 판타지 장르와는 다른 성격의 독자와 시장을 겨냥하는 소설이었다. 즉 두 성향이 같은 장르안에 존재하게 된 상황으로, 이는 여성향 판타지가 주류로 자리잡은 다술과 대비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로맨스 주소재의 여주인공 판타지 소설은 남성향과 다른 출판방식 혹은 출판 계약의 어려움으로 인한 장기 연재로 인해 대부분 조아라 판타지 카테고리에서 장기간 무료 연재로 진행되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아라에서 연재되는 로맨스 주 소재의 여주인공 판타지들의 수와 인기는 더욱 늘어나기 시작한다.

판타지, 로맨스 카테고리 논쟁

 

이처럼 로맨스에 판타지를 가미한 소설들은 2011년 조아라 프리미엄 연재란 런칭 즈음부터 작품들의 자발적인 별도 표기를 통해 로맨스 판타지라는 호칭으로 자리잡기 시작하였고 프리미엄을 통해 구매력이 가시화되며 여타 출판사들의 로맨스 판타지 참여가 이어진다.

이 상황에서 팜므 판타지, 메르헨 판타지 등 여러 명칭이 제안되지만 대체로 로맨스 판타지가 장르명으로 굳어져가며, 구매력을 통한 출판과정에서 더욱 로맨스성향을 강화하는 등 장르의 성격과 형태를 좁혀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4년 중순엔 플랫폼인 조아라에서도 공식 네이버 블로그에서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로 혼용되던 장르명을 '로맨스 판타지'로 통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후 2015년 4월 30일, 조아라는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스를 원하는 로판 독자층의 니즈에 뒤늦게 발맞추어 로맨스 판타지 장르 신설 공모전을 시행하며 기존 로맨스 소설, 판타지 소설의 일종이 아닌, 로맨스의 하위 장르인 로맨스 판타지를 분류, 이를 통해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의 온전한 규격화와 본격적인 확장이 시작된다.

여담으로 로맨스 판타지라는 용어가 대중화되기 전 나비노블에서는 메르헨 판타지라고 이 장르를 지칭하기도 했었으며, 외에도 로맨스 판타지의 로맨스적인 특징을 좀더 부각하는, '레이디스 판타지(Ladies' Fantasy novel)'라는 대체어를 사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곤 한다. 

 

한편 2010년경 어울림 출판사에선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소설들을 팜므 판타지 라는 시리즈로 출판하기도 한다.

 

 

 

현재, 여성향 장르로서의 확립

 

이후 로맨스 판타지는 조아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창작되며 파이를 키웠고, 대기업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웹소설 등지로 퍼져나가 확고한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일부는 소장판 용 종이책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후 웹소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확대되어 본격적으로 수익모델을 낼 수 있게 되며 로맨스 판타지는 로맨스 소설과 판타지 소설로부터 별도의 장르로 완전히 자리잡게 되었다.

한편 일본에서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었던 악역 영애물들이 미디어 믹스되는 과정중에 로맨스 판타지의 진입장벽을 낮추기도 하였다. 악역 영애물들이 만화나 애니로 소개되고, 이것이 일본과 한국의 대중에게 로판이라는 장르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를 내는 것.

 

 

 


특히 이 영애물들은 구조나 스토리, 소재가 한국의 로판과 매우 유사하여 효과를 내곤 한다. 

다만 작가의 정서가 다른 만큼 캐릭터성이나 전개가 한국 로판들과 미묘하게 다른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는 미국 등 서양의 로맨스 판타지 장르 또한 비슷한 현상이다.

번외로, 로맨스 판타지의 생성과 큰 연관을 지닌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는 한동안 연재처로 쓰이긴 했으나, 이후 몇가지 사건과 조아라의 침체로 인해 작가 이탈이 심화, 현재에 이르러선 상업화 이전의 연재처, 특히 로맨스 판타지의 유료화 이전 무료 연재 사이트로 전환되어 쓰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사이트의 주력 웹소설 장르도 변한 상태.


주로 조아라에 연재했다가 조회수, 선작등의 성적을 확인 한 후 웹소설 매니지먼트와 계약, 이후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 페이지와 유료 연재를 계약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연재가 확정되면 조아라에 연재되던 글을 내리고 플랫폼을 변경하는 것. 여타의 웹소설이 그러하지만 로판은 특히 조아라를 유료화 이전 성적 확인의 장소로 쓰는 편이다.

 

LIST
전편을 못 읽고 넘어갔다면, 아래를 먼저 읽으세요.

이 게시물에서 못다한 이야기는 4편으로 넘어갑니다.

 

 

2022.04.27 - [치유하는 글쓰기 법] - 서양물 로맨스 판타지란 뭐예요? 로맨스 판타지 정리 -[로맨스소설을 읽자! 시리즈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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